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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울한 샹송
작 은 평 화
2007. 2. 11. 20:59
우울한 샹송 / 이 수 익
우체국에 가면
잃어버린 사랑을 찾을수 있을까?
그 곳에서 발견한 내사랑의 풀잎되어
젖어있는 비애를
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
사랑은 또 처음의 의상으로 돌아올까
우체국에 오는 사람들은
가슴에 꽃을 달고 오는네
그 꽃들은 바람에
얼굴이 터져 웃고 있는데
어쩌면 나도 웃고 있는 것일까
얼굴을 다치면서라도 소리내어
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
사람들은
그리움을 가득 담은 편지위에
애정의 핀을 꽂고 돌아들 간다
그 때 그들 머리 위에서는
꽃불처럼 밝은 빛이 잠시 어리는데
그것은 저려오는 내 발등위에
행복에 찬 글씨를 써서 보이는데
나는 자꾸만 어두워져서
읽질 못하고,
우체국에 가면
잃어버린 사랑을 찾을수 있을까
그 곳에서 발견한 내사랑의
기진한 발걸음이 다시
도어를 노크하면
그 때 나는 어떤 미소를 띠어
돌아온 사랑을 맞이할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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